오세훈 서울시장) (눈오는 명동역 앞에서)

서울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금은 1월 6일 토요일 저녁 7시경이구요
이곳은 명동역입니다.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리구요
저희들이 좀 더 신중하게 일을 했어야했는데..
신중치 못하게 추운 겨울에 새로운 시도를 해서
많은 분들께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긴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최근에 경기도에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많아지셔서
원하시는대로 서울로 들어오는 노선을 받다보니까
조금 좀 용량이 초과됐습니다.

그래서 한참 차가 많이 몰리는 러시아워.. 그러니까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는 약 550대정도의 버스가 들어올 정도로
몹시 붐비는 곳이 됐구요, 그러다보니까
버스가 도착할때마다 이 정거장 길이가 보시다시피
한 3~40미터 정도 되는데
여기를 앞에 버스가 서면 뒤에서 부터 뛰어오고
뒤에 버스가 서면 앞에서 부터 뛰어가고
이렇게 아주 혼잡하게.. 충돌사도도 있을 수 있고
안전상의 문제가 있는 곳이라는
그런 민원도 여러차례 제기가 됐었고요


그러니까, 새로운 개선을 모색했던 것이구요
그렇게 하다보니까
원래는 앞, 뒤로 뛰어다니시면서 타니까
굉장히 빠르게 타실 수 있었는데
그걸 개선하기 위해서 중간에 지금 보시는 것처럼
줄서는 곳해서 기둥을 세우고 버스 번호를 붙여서
원래 바닥에 써 있었던 번호를 위에 다가 보기쉽게 올려놓다 보니까
그 곳에 줄이 형성이 되요

그 줄 앞에만 와서 타다보니까
앞에 버스가 빠지지 않으면 뒤의 버스가 밀리는..
그런 버스 열차 현상이 벌어져서
평소에 10분이면 빠지던게 한시간씩 걸리고
5분 기다렸다 타시는 분들이 한 30분씩 기다리는 일이 생겨서
정말 많은 불편을 초래하게 됐습니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구요

사실 크고 작은 사고를 겪다보니까 안전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고
안전에 대한 중요성도 굉장히 많이 강조가 되고있죠.
그러다보니까 이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게 되었는데요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을 많이 기다리겠습니다.
댓글로도 좀 써주시고
서울시 홈페이지에도 의견을 남겨주시면 그걸 참조해서

이달 말까지는 일단 원래의 시스템으로 원상복귀시켰습니다.
급하게 회의를 해서 원상복귀를 시켰구요

한달 정도 의견을 받아서 시민 여러분의 의견이 어떠신지
의견을 들어보고
많은 의견을 주시는 방향으로 가급적이면 다시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많이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