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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1depth:서울시장 오세훈

제39대 서울특별시장 취임식 - 취임사 발표중인 오세훈 시장 사진

- 오세훈의 시정 비전 -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도시 서울,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제39대 서울특별시장 오세훈입니다.

먼저,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서울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서울시 426개 전 행정동에서 승리한 6.1 지방선거 결과는 시민 여러분과 약속한 모든 공약을 반드시 지키라는
무언의 지상명령처럼 느껴집니다.

또한,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에는 ‘약자와 동행’하는 ‘상생도시’ 서울, ‘매력’ 있는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을 바라는 시민 여러분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꿈꾸는 서울의 미래는 자명합니다.
가난의 대물림이 없고, 노력하면 계층 이동이 가능한 도시,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며 남녀노소 모두가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도시,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자립할 수 있는 도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한 표 한 표에 담긴 염원과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서울시 의회와 함께
오직 시민의 삶을 위해, 서울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4년간 약속드린 시정 비전을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서울을 ‘약자 동행 특별시’로 만들겠습니다.

제가 지난 지방선거 시작부터 일관되게 말씀드렸던 ‘약자와의 동행’은 정치적 구호가 아닌, 제가 서울시장으로서 존재하는 이유이자, 제 평생의 과업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라섰지만, 그동안 너무 빠른 속도로 발전해오는 과정에서
빈부격차는 심화되고 누군가는 소외받는 짙은 그늘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성장’보다는 ‘성숙’을 이야기해야 하고, ‘순위’나 ‘수치’가 아닌 ‘가치’로 승부를 겨뤄야 하는 시점인 만큼 ‘약자와의 동행’은 우리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과제입니다.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어렵고 소외된 분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지난 1년간 생계, 교육, 주거, 의료 등 취약계층에게 가장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4대 정책의 틀을 갖췄습니다.

하후상박형 미래 복지시스템인 ‘안심소득’ 시범사업,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런’, 임대주택의 패러다임을 바꿀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취약계층도 중산층 이상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서울형 공공의료서비스’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약자를 위한 서울시의 노력이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수치로 보여줄 수 있는 ‘약자 동행지수’를 개발해서
모든 서울시 정책 수립과 예산집행 단계부터 반영하겠습니다.

또한, 청년, 어르신, 1인가구 등 모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들을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는 물론 가족 모두가 행복하다’는 원칙 아래, ‘아이를 낳기만 하면 사회가 키워준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연령대별 맞춤형 보육정책 로드맵을 하루 빨리 제시하겠습니다.

둘째, 재개발·재건축을 정상화해서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겠습니다.

주택시장 안정화는 인구 천만이 모여사는 ‘메가시티’ 서울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주택 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인 만큼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든 정책 수단을 구사해서 신규주택을 최대한 공급하겠습니다.

우선, 주택공급 정상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완비하고,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노후 저층 주거지역을 묶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인 모아주택, 모아타운도 더욱 활성화하겠습니다.

저소득 취약계층은 물론, 신혼부부나 1인가구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고품질 임대주택도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임대주택에 대한 차별과 소외를 철폐하고 주거 격차를 앞장서 해소하겠습니다.

아울러, 생애 첫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시작해서 분양주택으로 옮겨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습니다.

아직 주택을 분양받기 힘든 분들을 위해 적립형 분양주택, 토지임대부 주택과 같은 안정적으로 거주하며 추가적인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정책도 펼쳐나가겠습니다.

셋째, 서울의 매력을 높여 뉴욕, 런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TOP5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서울을 글로벌 선도도시로 만드는 핵심은 세계인 누구나 살고 싶고, 찾아오고 싶고, 일하고 싶고, 투자하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선, 미래먹거리를 육성해서 경제활력을 높이겠습니다.

을지로, 종로, 퇴계로 등 구도심 일대를 고밀도 복합 비즈니스 타운으로 조성해서 도심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고, 용산의 국제업무기능,
여의도의 글로벌 금융 기능을 연계해서
한강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혁신 코어’를 조성하겠습니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맞이한 새로운 용산시대에 발맞춰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과학기술이 구현되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해서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갈
장소이자 디지털 변혁의 전진 기지로 만들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동대문은 뷰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홍릉양재는 바이오와 AI 첨단기술 개발진흥지구로 조성하는 등 거점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디지털 혁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첨단분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4차 산업형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해서 청년들이 서울 어디서든, 양질의 일자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서울 2.0’을 추진해서 서울을 고품격 스마트 디자인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예술적 감성의 디자인을 공공은 물론 민간영역까지 확대해서 도시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재미있으면서도 품격 있는 디자인의 공공시설물을 만들어서
서울을 ‘디자인 랜드마크’로 복원하겠습니다.
도시의 기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도로, 모빌리티 등 교통 분야도 혁신하겠습니다.
철도와 도로 공간을 지하화, 복합화해서 도심을 쾌적하게 하고,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을 ‘숲세권’과 ‘수세권’이 가득한 녹지생태도시로 만들어서 삶의 여유와 행복한 일상을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습니다.

4대문 안을 빌딩숲과 나무숲이 공존하는 녹지생태도심으로 대전환하고 용산공원을 서울과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서울 시내 곳곳에 녹지네트워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또한, 모든 자치구에 뻗어있는 실개천과 소하천을 활용해서 서울 전역을 ‘수변 감성도시’로 만들고,
서울 전체 면적의 1/3을 차지하는 산지를 재미있는 산림 여가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겠습니다.

그간 방치되어 온 노들섬도 매력적인 글로벌 예술섬, 세계적 명소로 변모시키겠습니다.

넷째, ‘서울시 바로세우기’를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단 한 푼의 세금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예산 낭비를 일소하고 서울시정의 공정성과 효율성을 회복하겠습니다.

전임시장 시절 10년간 민간 위탁과 보조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몇몇 시민단체가 사업을 독점하면서 비정상적으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서울시 바로 세우기’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에 가로막혀 ‘서울시 바로 세우기’는 원하는 수준의 반의 반도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특정 시민단체에 대한 민간위탁금, 보조금의 반복 지원은 없는지, 인건비가 과다 편성된 부분은 없는지 더욱 철저하게 점검하고,
조례 개정을 통해 방만하게 운영됐던 사업을 정리해서 예산이 시민을 위해 제대로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투명한 일처리로 시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현재의 문제해결에 급급해 하는 것이 아닌 미래를 내다보며 정책을 혁신하고 추진하겠습니다.

공급자 중심의 관행적‧반복적인 업무 처리가 아닌, 시민들이 이해하고 감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소통하고, 시민 여러분을 낮은 자세로 섬기겠습니다.

시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진정한 ‘동행 · 매력 특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일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열정과 창의를 기반으로 한 빛나는 아이디어와 혁신이 끊이지 않고,열정의 깊이만큼 즐거움과 보람, 보상도 커지는 ‘신명나는 시정’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시대의 사명이자 천만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동행 · 매력 특별시 서울’은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4년, 서울을 확실하게, 제대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자신있게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제 머릿속은 서울의 미래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고, 가슴은 앞으로 변화될 서울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뛰고 있으며,
두 발은 끝까지 뛸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서울은 위대한 도시입니다.
세계 최고의 인적자원과 교통 인프라, 푸른 숲, 드넓은 한강, 아름다운 지천, 역사명소, 문화콘텐츠 등 우리가 가진 자산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위대한 서울시민 여러분과 함께, 수도 서울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2년 7월 1일
제39대 서울특별시장 오세훈

제38대 서울특별시장 온라인 취임식 - 취임사 발표중인 오세훈 시장 사진

- 오세훈의 다섯 가지 약속 -

공정과 상생의 가치 실현, 서울이 다시 뜁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제38대 서울특별시장 오세훈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담겼던 선거였습니다.
공정과 상생을 이뤄내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지난 4월 8일 첫 출근을 하며 “다시 도약하는 서울을 돌려드리겠다.”라고 말씀드린 지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출근 첫날부터 잠시 떠났던 그리운 일터에 돌아온 것처럼 서울시의 모든 일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2주 동안 코로나19 대응에 공시가격 급등과 같은 시급한 정책 현안을 검토하고 지난 10년간 변화된 정책들도 파악했습니다.

시민 여러분만을 바라보고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가며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의 청년 가운데 ‘사회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4.3%에 불과하다는 서울연구원의 조사가 있었습니다.
청년 7명 중 단, 1명만이 우리 사회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는 건 우리 사회가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과 서울은 지난 시간 동안 겨울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장기간 지속 되어 온 일률적 영업제한 조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절벽으로 내몰았고, 취약계층은 안전판 하나 없는 추락을 겪었습니다.

심화 되는 경제 불평등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재기의 희망을 놓아버리는 순간을 겪으실까 두렵기까지 합니다.

거기에 더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모든 국민을 '부동산 우울증'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집을 가진 국민은 세금폭탄 날벼락을 맞고, 집을 못 가진 국민은 내 집 마련의 꿈이 요원해지는 상황에 박탈감을 느낍니다.

그 피해는 2030 청년세대에게도 고스란히 넘겨졌습니다.
어려운 취업! 손에 닿지 않는 집값!
결혼과 출산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어려운 현실을 피해 동굴로 숨고, 용기를 잃은채 침잠해 있습니다.
청년이 활기를 잃은 사회는 더는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그 겨울을 몰아내고 봄을 불러와야 합니다.

우리는 민생경제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코로나19라는 대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지나는지도 모릅니다.
언제 스러질지 모르는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골든 타임에 놓여있는지도 모릅니다.

더 늦어져서는 안 됩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은 다시 뛸 수 있습니다.
재도약의 출발점에서 대기하는 육상 선수처럼, 서울은 쏜살같이 달려나갈 수 있는 저력이 있습니다.
그 저력으로 글로벌 경쟁력 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공정과 상생이 무너진 사회지만, 그 가치를 바로 세우는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동트기 직전의 새벽이 가장 어둡듯이, 우리가 아침을 준비하기만 한다면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도시, 바로 서울특별시입니다.

저는 공정과 상생의 가치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민생경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나감과 동시에,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미래 산업 거점 도시로 서울이 자리매김 하게 만들겠습니다.
민생경제를 살려 나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고, 시민 ㆍ 기업 ㆍ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혁신형 상생도시 서울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미래를 향한 혁신을 과감히 단행하겠습니다.
글로벌 경쟁력 초일류도시를 만들기 위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겠습니다.
서울의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공정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제 저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코로나19 방역도 서민경제도 함께 조화롭게 지켜내겠습니다.

작년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오늘까지 서울에서만 36,2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고, 443명의 서울시민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1/6 수준으로 급감했고, 관광업계 피해규모는 16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대한민국 전체 소상공인 매출액은 전체 평균 37.4%가 감소하였고 일용직 근로자와 같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일자리는 70만 개 이상이 감소했습니다.

게다가 작년 11월부터 지속되고 있는 3차 유행을 넘어 4차 대유행 우려가 제기되고, 백신 물량 부족으로 접종도 더디게 진행되어 11월까지 전 국민 70%의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지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그 사이 국민의 고통은 켜켜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종식시키고 위급한 현 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이 서울시장으로서의 제 1 지상과제입니다.
적극적으로 정부와 협력하여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철저히 유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킨 일률적 방식의 방역수칙은 합리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추진을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논의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자금 대출과 지원은 더욱 늘리고 민생 피해가 큰 전통시장과 동네 상권, 나아가 관광과 문화 업계를 비롯한 영역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둘째, 공정과 상생을 바탕으로 2030 청년세대의 희망을 지켜내겠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많은 서울의 2030 청년세대들을 만났고 취업, 주거, 교육과 관련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직접 들었습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많은 시간을 아르바이트에 쏟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취업 준비를 하는 우리의 청년들이 안쓰럽고 대견합니다.
일자리가 줄어 10%를 상회하는 청년 실업률에 바늘구멍 같은 취업의 관문을 뚫어도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이 6억 원을 넘는 서울에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살기는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대한민국과 서울의 청년들은 이 모든 것의 시작점은 불공정과 불평등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해답으로 공정과 상생을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청년들은 답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 서울이 상생과 공정을 바탕으로 2030세대를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공정한 기회로 정당한 보답을 받을 수 있는 서울, 청년들이 인생을 설계하며 기회와 일자리를 얻는 서울,안정적인 일상생활을 하며 행복한 문화생활이 가능한 서울,
청년들이 이 모든 희망을 가질 수 있고, 그 희망을 갖는 것이 당연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셋째, 신속하지만 신중한 주택정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장기간 유지되어온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 따라 3년 전에 비해 서울의 가계대출은 30%가, 시중의 유동성 자금은 25% 이상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재건축 ㆍ 재개발 사업이 정책적으로 억제되면서 시장에 충분한 주택이 공급되지 못했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서울의 집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년 전에 비해 45%나 올랐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38대 서울시는 주택의 신속한 공급과 부동산 가격의 안정,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전략을 세우겠습니다.

우선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양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겠습니다.
관습적으로 유지해온 도시계획 규제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습니다.
그 시작으로 정비구역 지정 절차 단축과 함께 안전진단 기준 완화를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10년 전에 시작했지만, 지금은 많이 변질한 장기전세주택, Shift 사업을 발전시켜서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겠습니다.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들도 과감하게 병행해 가겠습니다.
재건축, 재개발 주요 단지들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물론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는 이상거래에 대해서는 집중 조사하겠습니다.
부동산 가격 불안정의 불씨를 걷어내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서울시가 진행해나갈 부동산 정책을 믿고 많이 도와주십시오.

넷째, 1인 가구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서울의 거주 인구는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가구 수는 매년 0.6%씩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1인 가구의 비율은 작년에 33.9%를 넘어서며 최대치를 기록했고, 통계청에 따르면 2042년까지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미래 인구변화에 철저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 서울시는 1인 가구 특별대책 추진TF를 구성해 가동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겪고 있는 5대 대표 불안은 안전, 질병, 빈곤, 외로움, 주거문제입니다.
1인 가구 특별대책 추진TF는 부서별로 각각 추진되어 오던 이 정책들을 한데 모아 문화, 경제적 지원까지 전 분야에 걸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중에 있습니다.

또한 1인 가구의 세대별 특징을 분석하여 2030 청년층, 5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 1인 가구에 맞는 맞춤형 대책도 함께 준비하여 실행할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제 마지막 약속은,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확실한 비전을 마련하겠단 것입니다.

작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1.3%의 역성장을 기록했고, 고용률은 59.3%로 5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서울시민의 삶은 더 여유가 없고 힘겨워지고 있습니다.
서울은 세계 도시와의 경쟁에서도 점차 뒤처지고 있습니다.
AT커니가 발표한 글로벌 도시 전망 조사에서 서울은 2010년 10위였지만, 십 년이 지난 지금은 42위로 32계단이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 자리를 잡아가는 전환기입니다.
명확한 비전과 치밀한 전략이 있다면 서울은 재도약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확실한 시정의 방향을 설정하겠습니다.
선제적이고, 장기적이며, 종합적이고, 우선순위가 명확한 체계적인 비전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5월 초 서울비전2030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하겠습니다.
글로벌경쟁력, 안심과 안전, 균형 발전, 생활인프라, 공정·상생의 총 다섯개 분과로 나누어 서울의 실현 가능한 의제와 대안을 개발하겠습니다.
행정기관, 정책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등이 한 데 모여 공동으로 서울의 미래비전을 수립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겠습니다.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노를 젓는 배의 일꾼처럼 서울시는 천만 시민을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겠습니다.
일치된 조직역량을 한데 모으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10여 년 전 ‘디자인 서울’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시민의 삶을 둘러싼 유무형의 환경을 한 단계 높게 디자인해드리고자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중심 앵커시설인 바로 이곳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입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명소가 된 이곳에 다시 와서 취임식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합니다.

오늘, 저는 서울의 신발 끈을 다시 묶습니다.
지치지 않고, 넘어지지 않도록 서울의 재도약을 향한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시민이 행복한 서울, 공정과 상생의 도시 서울이 다시 뜁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시장으로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일하겠습니다.
고민과 진심이 스며든 정책과 사업은 시간이 지나도 빛을 바래지 않고 그 가치가 더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서울시장으로써 천만 서울시민을 위해 필요하다면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시의회와도 협의하고 소통하겠습니다.
오직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정책을 만들고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면 하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서울 시정을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4월 22일
제 38대 서울특별시장 오세훈